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 - 모자장수의 가족을 살리기 위한 모험, 조니뎁과 팀버튼의 합작품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 줄거리, 출연진들 소개, 감독 필모그래피 순으로 리뷰해 보겠다. 이번에도 풍부한 상상력과 함께 화려한 영상미로 돌아왔다. 지난 편의 주인공들이 다시 한번 등장한다. 이번에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내용이 전개되며 과거와 현재에 대한 깨달음과 교훈을 준다. 

 

모자장수의 과거를 바꾼다 -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 줄거리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이다. 2010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우리가 잘 아는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6년만이 2016년에 후속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8.48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감독의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며, 그를 뒷받침 하는 CG 또한 화려하다. 시작은 이렇다. 자신이 사는 세상으로 돌아온 앨리스는 배의 선장으로 지내며 바다를 항해하는 일을 한다. 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떠났던 앨리스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있는 런던으로 돌아와 연회에 참석하게 된다. 거기서 나비 압솔렘을 만나게 되고, 거울 속으로 들어가 하얀 여왕과 재회한다. 그녀는 모자장수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들려준다. 모자장수는 가족의 죽음으로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매일을 살아가고 있었다. 앨리스는 그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그러기 위해서 시간을 조절하는 크로노스피어를 훔치기로 한다. 한편, 지난 편에서 하얀 여왕에 의해 추방된 붉은 여왕 또한 크로노스피어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크로노스피어를 훔치려 하는 앨리스에게 시간은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앨리스는 이를 뒤로한 채로 과거로 되돌아가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겪은 사건들의 원인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은 앨리스는 모자장수 가족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여왕자매는 화해를 하게 된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벌어진 일의 원인을 알게 되면서 가족과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된 앨리스. 다시 본인의 세계로 돌아가며 아쉬워하는 앨리스에게 모자장수는 꿈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을 남긴다.

 

 

 

조니뎁 및 기타 출연진 소개

  전편에 이어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현한다. 모자장수 역의 조니뎁, 하얀여왕 역의 앤 해서웨이, 붉은 여왕 역은 헬레나 본햄 카터가 맡았다. 디즈니 실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유치하지 않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온 가족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탄생했다. 전편의 감독이 팀버튼이었기 때문에 캐스팅에도 그의 주관이 반영되었다. 우선 대표적인 배우로 조니뎁이 있다. 그는 감독과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감독이 추구하는 분위기와 배우의 느낌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비슷한 배역만 맡긴 것은 아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모자장수 역을 맡아 다소 엉뚱하면서도 깊이 있고 신비한 느낌을 주었고, 다른 영화에서는 바람둥이 뱀파이어 역을, 또 다른 영화에서는 가위손을 한 인조인간이지만 한 여자와 깊은 사랑에 빠지는 역을 맡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와중에도 매번 배역의 느낌을 너무나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는 영화를 찍는 감독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었고, 또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헬레나 본햄 카터 또한 팀버튼과 다수의 영화를 찍은 사이다. 그러다가 둘은 결국 부부가 되었다. 이런 점을 참고할 때, 그의 작품세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앤 해서웨이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탑스타로, 이번 영화에서 비주얼 적인 부분과 연기력 모두 하얀 여왕과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즈니 실사인 만큼 배역과의 싱크로율이 잘 맞아야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데,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팀버튼 감독 필모그래피

   팀버튼 감독은 자신만의 작품색이 확실하다고 알려져있는 감독 중 하나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의 유년환경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내성적이었던 그는 소심한 반항아였다. 사회는 평범함에 순응할 것을 강요했으나, 그는 원치 않았다.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탈출구로 삼았는데, 혼자 공동묘지에서 지내기도 하고 TV를 통해 공상도 하며 일반적인 시선에서 볼 때는 기행이라고 할 만한 행동들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학교란 공간이 자신에게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보통의 아이들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적응 또한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예술에는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게 되고, 디즈니에 입사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만의 상상력을 펼칠 수 없는 그곳은 그와 맞지 않았고, 얼마 못 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다. 그 후 영화 비틀 주스의 감독을 맡아 흥행에 성공하며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음을 입증한다. 워낙 확고한 스타일 덕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그만큼 강력한 추종자들이 생기면서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게 된다. 이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위손과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다수의 흥행작을 탄생시키며 대중성 또한 인정받는다. 마이너 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자신의 주관대로 꾸준히 밀고 나가서 결국 모두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쉽지 않은 주제들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많은 감독들의 롤모델이 되었다.